존경하는  지역협회장님께

안녕하세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 권예순입니다.

 

지난 2025년 11월 5일, 하워드카운티 법원 판결을 통해 NAKS의 정통성과 법적 대표성이 명확히 확인되며 오랜 기간 이어졌던 소송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길고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이제 44년의 전통을 지닌 NAKS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승소를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제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형제끼리 나뉘어 법정에서 다투어야 했던 그 시간은 영광이 아니라 상처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판결로 그동안의 혼란이 법적으로 정리되었다는 점에서 큰 안도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다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마무리’를 잘해야 할 때입니다.

 아직 NAKS로 복귀하지 못한 지역협의회 회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회장님께서 사랑하고 지켜오신 NAKS로 돌아와 주십시오.

그것이 최근 몇 년간 회원교와 학생들에게 발생한 혼란과 어려움을 회복하고,

44년의 전통과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회장님의 복귀를 두 팔 벌려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NAKS는 처음도, 과정도, 미래도 언제나 하나였습니다.

앞으로도 하나여야 합니다.

 

혹시라도 이름을 조금 바꾸어 새로운 협의체를 만드는 길을 생각하신다면,

그러한 시도는 NAKS를 또다시 분열과 혼란으로 이끌 수 있기에 깊이 우려됩니다.

우리는 교육자이며, 공동체를 하나로 세워야 할 리더들입니다.

저는 우리가 법을 지키고, 서로를 이해하며, 공동체의 화합을 우선하는 성숙한 단체라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시 하나로 서야 합니다.

각 협의회와 학교들은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도 

한국어·한국역사문화·정체성이라는 같은 뿌리를 위해 함께 걸어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제 서로를 포용하고 이해하며, 멀어졌던 마음들을 다시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44년의 역사와 NAKS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이제는 개인의 입장을 내려놓고 더 큰 대의를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공동체를 지키고 살리려는 마음으로 회장님을 기다리겠습니다.

NAKS가 다시 하나로 모일 수 있도록, 회장님의 소중한 결단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참고하실 수 있도록 관련 법원판결문을 함께 첨부드립니다. 

 

오는 2026년 1월 연석회의에서 회장님을 반갑게 뵙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권예순 올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