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9-02-11]

 

김응권 주미대사관 교육관

올해 제4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본선에 힘든 관문을 뚫고 참여한 모든 분들께 축하를 드리고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올해 대회에는 미국 내 각 지역협의회의 치열한 예선을 거친 지역대표들과 멀리 유럽, 아시아, 캐나다, 오세아니아 대륙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유서 깊은 교육과 문화, 역사의 도시인 이곳 보스턴까지 오는 길이 긴 여정이었던 것처럼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본선에 오기까지의 과정도 힘들고 험난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게 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그것이 기본적으로는 의사소통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더 근원적으로는 그 속에 우리 한민족만의 고유한 정서와 정체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온전히 느끼고 공유하며 후세에게 전해주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언어로도 기초적인 의사소통은 할 수 있겠지만 우리말이 아니고서는 우리에게만 고유한 감정, 정서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도 보존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2세들이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멋진 꿈을 모국어로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나의 꿈 말하기 대회”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 말과 글도 잘 익힐 수 있게 하는 일석이조의 매우 값진 행사입니다.
미국 전 지역, 전세계의 수많은 한글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한가지 공통적인 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을 제대로 해보자”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 꿈이 잠시 후 오늘 이 자리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의 2세들이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저들의 꿈을 밝힐 것입니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름을 느낍니다. 매 주말마다 전국 각지의 한국학교에서 소중한 우리말을 열심히 가르치고 배운 결과 이 대회에서 나의 꿈을 우리말로 자랑스럽게 외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든 과정이 있겠지만 꿈이 있는 한 그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2002년 한국에서 개최된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 축구팀이 “꿈은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도전할 결과 세계 4강이라는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것처럼 본선대회에 참가한 여러분들은 물론 지역 예선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본선에 참가하지 못한 여러분들의 꿈도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입니다.
제4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를 훌륭한 축제의 장으로 준비해 주신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김정근 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 14개 지역협의회 회장님, 멀리 이국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지원하여 주신 각 대륙의 협의회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 학생들을 정성껏 지도하여 그들의 꿈을 가꿀 수 있도록 해주신 모든 선생님들,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우리의 2세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기원하며, 주미 대사관도 힘껏 돕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꿈꾸십시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고, 꿈은 이루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