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12회 NAKS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심사결과 및 심사평입니다.
12회째를 맞이한 이번 2023년 NAKS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에는 49개 학교 141명(중고등부 84명, 초등부 57명) 학생들이 응모하였다. 1차 심사를 통해 수상자 숫자의 약 두 배수를 선정하고 최종 심사를 통해 백범상 1명, 평화상(중고등부) 6명, 통일상(초등부) 6명 등 총 13명 수상자를 아래와 같이 선정하였다.
심사위원회는 과제 도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 김구 선생의 삶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 김구 선생의 삶과 생각에 대한 공감 수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펼치는 능력 등을 주요 기준으로 심사하였다.
백범상
이으리 (중앙한국학교 7 - 워싱턴 협의회) ‘김구 선생님과 함께 했던 시간여행.’
통일상 (초등부)
김지효 (애틀랜타 한국학교 4 - 동남부 협의회) ‘나의 큰 별들의 만남.’
김건우 (디트로이트 한국문화학교 5 - 미시간 협의회) ‘백범 김구와 대한민국.’
최지유 (뉴저지 한국학교 4 - 동북부 협의회) ‘어느 봄날 김구를 만났습니다.’
천소영 (임마누엘 한국학교 5 - 북가주 협의회) ‘나라의 큰 별 백범 김구.’
노희도 (애머스트 한국학교 5 - 뉴잉글랜드 협의회) ‘대한 독립 남북 통일 백범 김구.’
박평안 (벧엘한글학교 4 - 동남부 협의회) ‘나는야 자랑스러운 한국인!’
평화상 (중고등부)
김이안 (제일한국학교 7 - 워싱턴 협의회) ‘세 이름의 발자취.’
김소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7 - 북가주 협의회) ‘순우리말로 알아본 백범 김구 선생님.’
유아리수 (열린문한국학교 8 - 워싱턴 협의회) ‘김구 선생님과 요술램프.’
최유나 (휴스턴한인중앙장로교회 한글학교 6 - 남서부 협의회) ‘우리 가슴 속에 빛나는 별 김구.’
임도균 (뉴저지 한국학교 7 - 동북부 협의회) ‘나라를 사랑한 김구 선생님의 꿈.’
하준형 (디트로이트 세종학교 9 - 미시간 협의회) ‘여러 이름으로 오직 한 가지만을 소망하신 백범 김구’
심사평
이번 대회부터 원고지 자필 작성 방식을 시행하였다. 힘들 수도 있었겠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원고지를 채워준 학생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한다. 이번 응모작 가운데에는 구성이 참신하고 상상력이 풍부하게 발휘된 것들이 많았다. 소설적 상상력을 펼친 경우, 상상의 대화를 짜임새 있게 구성한 것, 순우리말을 실마리 삼아 풀어나간 응모작도 있었다.
한류(Korean Wave)를 바탕 삼아 김구 선생의 문화론을 조명하거나, 김구 선생의 통일 운동에 주목하여 남북 화해와 통일에 대한 소망을 펼친 응모작들도 여럿이었다. 책 내용을 충실하게 정리하며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밝히는 응모작들도 많았다.
일반적인 독서감상문의 형식과 구성을 취한 이런 응모작들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수상작 가운데에도 이런 응모작들이 포함되어 있다. 충실한 독서를 바탕으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정확하게 펼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말로 책을 읽고 우리말 자필 원고를 쓰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한 모든 학생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한다. 학생들을 이끌어주신 선생님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올린다.
백범상 이으리(중앙한국학교 7)의 ‘김구 선생님과 함께 했던 시간여행’은 필치가 생생하고 묘사력이 뛰어나다. 김구 선생의 삶의 중요한 장면에 학생 자신이 함께 하는 것 같은 상상력을 펼친 점도 인상적이다. 김구 선생이 걸어간 길의 의미를 되짚고, 그 길을 이어 학생 자신이 걸어갈 길에 대해 결심을 밝히는 부분도 좋았다. 글의 내용과 구성과 문장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평화상(중고등부) 김소진(실리콘밸리 한국학교 7)의 ‘순우리말로 알아본 백범 김구 선생님’은 순우리말들을 실마리 삼아 설득력 있고 재치 있게 김구 선생의 삶과 생각을 되짚어 주었다. 김이안(제일한국학교 7)의 ‘세 이름의 발자취’는 김창암, 김창수, 김구라는 세 이름을 통해 선생의 삶을 잘 정리한 뒤 오늘날 주목할 점을 설득력 있게 강조했다. 김구 선생의 이름에 주목하는 적지 않은 응모작 가운데 단연 돋보였다.
통일상(초등부) 김지효(애틀랜타 한국학교 4)의 ‘나의 큰 별들의 만남’은 김구 선생과 마틴 루터 킹의 가상의 대화로 이뤄져 있다. 내용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다. 마틴 루터 킹을 언급하는 응모작들이 적지 않은데 이 수상작이 가장 뛰어나다. 최지유(뉴저지 한국학교 4)의 ‘어느 봄날 김구를 만났습니다’는 김구 선생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선생과 가깝게 교감하는 따뜻한 느낌을 잘 살려 주었다.